여성동아 10월호에 국제위러브유의 마음이 담긴 기사가 실려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누구 한 사람도 아프거나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국제위러브유의운동본부(회장 장길자)는 언택트 시대에 전 세계 나눔과 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난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욱 가혹하다. 위러브유는 코로나19와 태풍 등 재난에 맞서 지구촌의 소외된 이웃에게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추석 풍경이 사뭇 달라질 전망이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직장인들에게 올해 추석 연휴 계획을 묻자 30%가 넘는 응답자들이 외출을 삼가고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면을 줄인 언택트(Untact) 명절나기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상당 감지된다. 혼자 추석을 즐기는 ‘홈(Home)추족’을 위한 1인 분량의 선물 세트가 나왔고, 선물 구입부터 전달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제한으로 생활 양상이 바뀌는 일은 전 지구적인 현상이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도 그룹 채팅이나 화상 회의를 통해 재택근무를 실현하고 집에서 즐길 취미를 공유하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 됐다.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삶의 형태는 필수적인 요소로 각광받는 한편 일각에서는 사회적 고립에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세계적으로 우울이 드리워진 데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 보지 못하고 소통이 일부 단절되었기 때문이라는 원인이 거론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마음의 거리를 좁히도록 권한다. 전화, 메시지, SNS 등으로 ‘랜선 교류’를 이어가고 소외계층을 돌아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일에 가치를 두는 것을 코로나 블루 극복 방법으로 꼽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이하 위러브유)는 가족을 대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세계인들과 온정을 나누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따뜻한 추석선물과 수해복구 봉사활동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도 가족 간 왕래마저 뜸해질 것이라는 분위기 속, 코로나19와 태풍 등으로 피해를 입은 이웃들의 마음은 더욱 힘겹다. 위러브유는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어머니의 사랑’으로 따뜻한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독거노인가정,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등 복지 취약계층에게 식료품(5천만원 상당)을 지원하며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있다. 준비한 물품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광주, 부산, 울산, 전라, 경상권의 50개 지역 관공서를 방문해 전달한다.
선물 상자 안에는 삼계탕과 곰탕·쇠고기국밥 등 속을 든든히 채워줄 음식들과 컵밥·전복죽·단호박죽·카레·쇠고기짜장·캔 참치·라면 등 간편식, 그리고 참기름·식용유 등 필수 재료들이 알차게 들어 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맛있고 든든한 식사로 힘내시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기 바란다”며 “이웃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난 극복에도 계속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위러브유는 매년 설과 추석에 이르면 생필품과 식료품을 이웃들에게 전하며 ‘누구도 외롭지 않은’ 명절이 되도록 힘써왔다.
이렇게 가족을 보듬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개한 봉사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더 활발하다. 8월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남원에서 수해복구활동을 펼쳤다. 40여 명 회원들은 평생 살다시피 한 집이 속수무책으로 침수된 어르신 댁을 찾아 하루 12시간 동안 오전에는 도배를, 오후에는 장판을 시공했다. 찌는 듯한 더위에 물기를 말리느라 보일러마저 켜놓은 실내는 그야말로 폭염 그 이상이었다. 회원들은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몸과 마음이 지친 어르신에게 작은 힘이라도 더해드리고자 봉사에 박차를 가했다. 저녁 무렵 한결 말끔해진 집 안을 둘러보는 봉사자들과 어르신이 더없이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활동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강원 삼척, 경북 울진과 영덕의 태풍 ‘미탁’ 피해민들에게 생필품과 식료품을 전하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또 강원도 산불 이재민들에게는 1억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을 기탁했다. 포항 지진, 세월호 침몰 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때는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실시, 정성껏 마련한 집밥으로 피해 가족들과 이재민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극복 위해 지속적 지원
코로나19의 여파가 생활 깊숙이 파고드는 이때, 위러브유는 국민들의 건강한 일상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원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당시 코로나19 최대 피해지로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의 시민들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를 지원한 바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위기와 세계인들의 고통에도 시의적절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합니다. 지구촌 안에서 비록 나라가 달라도 우리는 한 가족이기에 앞으로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7월 말,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방문한 위러브유 장길자 회장의 말이다. 이날 위러브유는 에콰도르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 매 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5월에는 한국산 진단키트 1천 개 지원을 약속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해당 지원 사업은 대사관 측에서 자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감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위러브유에 지원을 요청해오면서 성사됐다.
진단키트와 마스크는 8월 현지에 무사히 도착해 에콰도르 보건부와 외교부에 전달됐다. 루이스 갈레고스 외교부 장관은 “지진과 세계 유행 질병 상황 속에서도 에콰도르와 함께한 위러브유의 관용에 감사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지원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에 대한 위러브유의 구호 활동은 2016년 규모 7.8 강진이 덮쳤던 당시에도 이뤄졌다. 에스메랄다스주 9개 임시 대피소에 가스레인지와 조리 도구를 기증했고, 이재민 6백44세대에 생필품 세트와 더불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질병을 예방할 모기장을 지원했다.
라오스에도 진단키트 1천2백48개와 마스크 1만 매를 전달했다. 위러브유와 라오국가건설전선, 라오스 외교부 및 보건 당국, 주한 라오스 대사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세기로 현지에 보내졌다. 5월 11일, 라오국가건설전선 본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사이솜폰 폼비한 라오국가건설전선 의장과 소목 킹사다 부의장, 분콩 시하봉 보건부 장관, 신성순 주라오스 한국 대사 등 각계각층이 참석했다. 소목 킹사다 부의장은 “생각지 못한 귀한 지원에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정부 관계자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준 위러브유의 노고에 감사하며 가장 중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현지 회원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복지 활동 역시 지속적이다. 근래는 코로나19로 헌혈 인원이 극감하면서 일어난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소수 인원으로나마 헌혈 행사를 펼쳤다. 9월 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회원과 가족, 지인 등 약 40여 명은 미국 적십자사에서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헌혈에 동참해 28명이 채혈에 성공하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대대적으로 전개해온 위러브유의 헌혈 행사는 현재까지 54개 국가에서 3백65회 개최, 총 2만9천여 명이 헌혈에 성공했다. 이는 1명의 헌혈로 3명의 생명을 살린다고 볼 때 8만7천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성과다.
7월 15일에는 인도 회원들이 안드라프라데시주 넬로르에 위치한 코부르 경찰서를 찾아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각 1백50개씩 전달했다. 이날 지원은 코부르 경찰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지원한 마스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투명 플라스틱 제품으로, 비말 차단에 보다 효과적이다.
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로 지구촌 가족들과 마음 마주해
단체는 9월 현재 우크라이나에도 보건용 마스크(KF94) 1만 매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온두라스에서는 코로나19 임시 격리 시설에 간이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사업을 온두라스 재난대응상설위원회와 협력 속에 진행하고 있다.
위러브유는 UN DGC(전 유엔 공보국, UN DPI) 협력 단체로 그동안 국경, 인종, 언어, 문화를 초월해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물·위생보장, 건강보건, 환경보전, 교육지원, 사회복지 등 전방위적 복지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라크와 시리아 난민, 인도와 방글라데시 기후난민, 라오스 댐 붕괴·일본 홍수·네팔 지진·필리핀 태풍 이재민 등 세계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에도 물 펌프와 물탱크 50대를 설치해 건강한 삶을 응원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클린월드운동을 펼치며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교육환경이 열악한 세계 40여 개 학교에 도서관과 체육관을 건립하며 아동·청소년 지원도 꾸준히 이어왔다.
최근에는 작년에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마푸투의 한 학교에 도서관을 건축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서관이 완공되면 전교생 3천 명은 물론 지역 주민 3천 명에게도 개방해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5월에는 모잠비크 교육부 장관, 마푸투 교육감 등과 면담을 통해 베이라, 돈두 지역의 사이클론 피해 학교와 주택 복구를 지원했다. 콘세이타 소르타니 교육부 장관은 위러브유의 활동이라면 어떤 일이든 잘되도록 적극 돕겠다며 지속적 연계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이런 행보는 인류를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개하는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지구 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 등 3가지 중점 운동을 펼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함께한다.
최근 여성동아와 공동으로 전개한 분리배출챌린지도 맥을 같이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여성동아와 위러브유는 분리배출챌린지를 통해 바람직한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 문화가 정착하도록 개인, 이웃, 지역사회의 참여를 독려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이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행복과 푸른 지구의 보존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같은 인류애적 행보로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단체 최고상 5회), 대한민국 훈장, 캄보디아 국왕 훈장, 국제환경상인 그린애플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아온 위러브유는 세계 각지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사회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포럼과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 기관, 시민사회와의 협력에도 앞장선다. 긴밀한 연대를 통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건네려는 취지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심장병·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온 이 단체가 지난 5월 피지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고자 의료비 1천만원을 지원한 것도 주한 피지 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성사된 일이었다. 기부금은 현지 소아암 환자 지원단체 ‘와우즈키즈피지(WOWS Kids Fiji)’에 전해져, 어린이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 데 쓰인다. 페니아나 랄라발라부 피지 대사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위러브유와 힘닿는 데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러브유와 주한 피지 대사관은 MOU를 체결하고, 향후 피지에서 보건·위생 등 다양한 분야의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치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위러브유는 “작은 물줄기가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작은 선행이 모이면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피력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언택트 시대에도 위러브유의 ‘마음 마주하기’가 계속되는 이유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의 이 같은 행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을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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