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을 겪으면서 지구촌 가족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터널을 지난 느낌이 듭니다.
코로나 뿐 아니라 여러 질병으로, 전쟁으로, 이상기후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배려하고 서로 도와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을 비롯한 위기에 맞서는 지혜를 공유해 봅니다.
올해 걷고줍고챌린지에 국내는 물론 미국, 에콰도르, 네팔, 토고까지 전 대륙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열정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최근 일상 회복 움직임과 더불어 ‘함께 봉사하는 기쁨도 회복하자’는 마음으로 세계 각지에서 동참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우리 회원들이 꾸준히 환경보호를 실천해온 힘은 지구촌 가족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어요. 78억 인류는 피부색과 나라, 문화, 언어가 다르지만, 우주에서 내려다보면 지구라는 한집에 사는 대가족입니다. 회원들 모두 사랑하는 가족의 보금자리를 보살핀다는 마음으로 봉사하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도 함께한다는 생각에 더 힘이 나 챌린지에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위러브유는 오래전부터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환경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대자연을 가리켜 천혜(天惠), 즉 하늘이 베푼 은혜라고 하지요. 공기와 물, 자연이 없다면 인간은 일분일초도 제대로 살 수 없으니까요. 이처럼 깨끗한 환경은 행복한 삶의 근간입니다. 그런데 갈수록 지구가 생명이 존재하기 힘든 상황으로 변하면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산과 숲, 생명의 근원인 바다와 하천, 공동생활 공간인 거리와 공원까지 지구 곳곳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복지와 환경을 접목한 의식 개혁운동으로, 어느새 시행한 지 14년이 넘었네요. 한국에서 시작해 현재 미국, 영국, 브라질, 필리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약 70개국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성동아와 위러브유가 분리배출챌린지, 통큰용기챌린지, 걷고줍고챌린지까지 3회의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은 점, 참여 회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캠페인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데도 좋은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회원들이 평소 가정에서부터 봉사의 본을 보이다 보니 부모와 자녀는 물론 친인척까지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팎에서 챌린지를 실천하며 환경에 대한 이야기,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어 가족 사랑이 돈독해졌다는 후담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세대 간 소통하고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면서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삼조라고 하네요. 이웃과 친구, 직장 동료의 관심과 참여도 많아졌다는 좋은 소식이 한국을 넘어 미국, 브라질 등 곳곳에서 전해옵니다. 개인의 변화가 가정과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는 날갯짓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지구촌 전체가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위러브유도 각국 정부나 단체와 협력해 의료진과 환자,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팬데믹 극복에 앞장서왔는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지요.
각 나라 회원들과 현지 정부, 기관 등과 협의하며 힘닿는 대로 돕고 있는데, 코로나에 홍수, 가뭄, 한파 등 자연재해까지 입었다는 상황을 접하면 더 애가 탑니다. 온두라스에 초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해 작년에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에서 지원을 요청해왔어요. 한국 회원들과 힘을 모아 대형 컨테이너 2대 분량의 구호품을 마련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지난 3~4월에는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 에콰도르 국회 등과 협력해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를 당한 현지 이재민 500세대에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품을 급히 전달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발생한 역대 최장의 동해안 산불로 많은 분들이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고 있지 않습니까. 강원도청에 구호 성금을 지원하면서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건강과 일상을 되찾기를 기원했습니다.
코로나19를 통해 인류가 얻은 교훈은 무엇인지, 또다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코로나는 인류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전 지구적 공동 재난이었습니다. 지구촌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그런 만큼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상대를 배려하며 서로 도와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류를 남이 아닌 지구촌 가족으로 여기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 할 때라고 봅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위주로 진행됐던 활동들이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대면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러브유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걷고줍고챌린지와 클린월드운동에 참여하면서, 서로 눈을 맞추고 얼굴을 마주 보며 활동하니 더 즐거웠다는 소감이 많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기간 클린액션 환경캠페인을 비롯해 다채롭게 진행했던 온라인 활동을 더욱 발전시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전 세계인이 격려를 주고받으며, 인류와 지구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확대해가고자 합니다. 어머니의 사랑 안에서 온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응원하는 희망의 발걸음에 지구촌 가족 모두 함께하길 기대합니다.
장길자 회장님의 말씀처럼 인류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상대를 배려하며 서로 도와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이 아닌 가족으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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