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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님 인터뷰-펜데믹 시대의 변화에 두려워말고 적응하며 사랑을 베풀어야

by 꼬티디앙 2020. 12. 18.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국내외에서 구호와 봉사의 손길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내를 비롯해 라오스, 에콰도르에 마스크 5만 매와 한국산 진단키트 2000여 개와 성금을 전달했으며, 현재 30여 개 국가에 마스크 43만여 매를 비롯해 방역물품과 식료품, 생필품, 의료지원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각적인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문화일보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님의 세밑 인터뷰 기사가 실려 공유합니다^^

 

 

-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유행) 속에서도 국내외 각 지역에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국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들었습니다.

“ 예기치 못한 감염병으로 전 세계가 힘들다 보니 더 감동하는 것 같습니다.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들어보니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공공의료체계가 붕괴될 위기였습니다. 우리가 기증한 마스크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의료진과 국민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료 상황은 물론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어 각국 정부와 협의해 다방면으로 돕고 있는데요. 마스크, 손소독제, 진단키트, 방역복 등 방역품 뿐만 아니라 의료시설과 의료용품, 식료품과 생필품도 지원하는 중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도움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


- 국내에서도 겨울 추위까지 닥치면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지원활동도 하신다던데요.

“ 코로나19에 자연재해, 경제난, 추위까지 겹쳐 고단하고 힘든 이웃들에게 함께하는 손길이 없다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지난 여름 수해가 발생한 남원에서는 회원들이 폭염에도 마스크를 쓰고 비지땀을 흘리며 침수된 주택의 도배와 장판 작업을 도왔어요. 곡성에서도 태풍으로 주택 피해를 당한 가정에 대한 지원을 진행 중입니다. 11월부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난방과 주거환경 개선, 김장 나눔과 식료품 지원 등을 통해 가족의 마음을 전하고 있어요. 여러 단체들의 봉사가 줄어 관공서마다 어려움을 겪던 터라 우리 회원들의 손길이 더 의미 있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이웃들이 힘을 내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

- 코로나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하는 일화가 있다면 전해주시지요.

“ 30년 넘게 이웃을 돕다 보니 모든 사연이 안타깝고 애틋합니다. 그중에서 김장 나누기 행사로 인연이 된 베트남 다문화가정 주부가 있습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타국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어려운 가정형편을 도와주고 5년 동안 못 갔다는 고국에 다녀오도록 지원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베트남 회원들도 친정집 주택을 튼튼하게 보수하여 깜짝 선물을 주었지요. 그 여성이 크게 감동하며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희망차게 살아가는 모습에 더할 나위 없이 기뻤습니다. ”

- 이런 반응들을 통해 앞으로 국제위러브유의 소명이 더 크다는 것을 느끼셨겠군요.

“ 저와 우리 회원들의 소명이라면 한 사람도 외롭지 않도록 지구촌 가족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지요. 인류는 나라와 민족, 언어, 문화가 다르더라도 지구촌 안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고난에 힘겨워하는 이들이 다시 용기를 얻고 일어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봉사하기를 참 잘했구나, 앞으로도 멈추지 말고 계속 해야겠구나’ 하는 확신을 갖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눈물을 닦아주고 일으켜주며 동행자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위로가 되겠습니까. 모두에게 그런 따뜻한 힘이 되고 싶습니다. ”

- 코로나19 상황은 사회 공동체를 우울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 비 온 뒤에 땅이 굳고, 구름이 걷히면 햇빛이 나타납니다. 고생의 시간이 지나면 분명 웃는 날이 올 테니 긍정의 마음을 가져보세요. 혼자라면 외롭지만 여러분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비대면이 일상화되었어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활용해 먼 곳에 있는 가족, 친구, 지인들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잘 적응하며 사랑과 배려도 베풀어보세요. 자연스럽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

- 작년 5월 제 2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에서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비전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5대 비전 과제의 내용을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세이브더월드’는 어머니의 사랑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로, 건강한 지구,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자는 비전을 담은 글로벌 인도주의 프로젝트입니다. 모든 세계인이 바른 인성과 인류애를 함양하여,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고 어려움을 겪는 삶에 도움을 전하며, 생명의 근간인 지구환경을 살리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생명 살리기(Saving Lives), 지구환경 살리기(Saving the Earth), 인류애 함양하기(Saving Humanity)의 3대 중점분야와 지역사회 협력, 국제 협력을 포함해 5대 비전 과제를 채택했습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20회나 지속된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어떻게 가능했다고 보시는지요.

“ 모두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이웃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 덕분이지요. 전 국민이 월드컵 열기로 들떠 있던 2002년 제1회 걷기대회를 통해 심장병 어린이 4명이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20년 가까이 이어오며 물 부족 국가 지원, 세계 기후난민 돕기, 교육 지원 등에 20만 명 넘게 함께해주셨습니다. 이제는 필리핀, 미국, 페루같이 여러 나라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으니, 한국에서 시작된 작은 사랑이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킨 듯한 느낌입니다. ”

- 걷기대회에서 직접 경험하신 에피소드가 있다면?

“ 걷기대회는 매년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데요, 더불어 항상 변치 않는 주제는 가족 사랑입니다. 부모님, 남편과 아내, 사춘기 자녀 등과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게 됐다는 뒷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여기서 확대된 지구촌 가족애로 물 부족 국가들에는 물펌프를 설치하고 물탱크와 급수시설도 지원했어요. 아프리카 가나에서는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으니 기생충 질병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됐다. 먼 곳까지 물 길으러 다니던 아이들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기뻐한 일도 있습니다. ”

-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역시 20회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살자는 뜻을 지닌 행사에 연예인들도 많이 참여하던데, 그들이 이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참여하는 까닭은 무엇인지요?

“ 먼저 연말이면 누구보다 바쁜 분들이 자신의 일보다 어려운 이웃 돕기를 우선하여 달려와 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분들이 무대에 서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이곳에 와서 자신도 사랑을 받고 힘을 얻어간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전하는 뜻깊은 일에 재능으로 동참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관객들을 향해 다음 콘서트 때도 참여할 것을 약속하며 실제로 와주시니 정말 고맙지요. 서로 주는 사랑으로 함께하니 밖에는 매서운 겨울바람이 불어도 콘서트 현장은 사랑의 열기로 뜨겁습니다.”

- 콘서트를 통해 느끼시는 게 많겠군요.

“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는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의미로 개최하는 행사입니다. 그렇게 20년을 이어오며 재해지역과 질병, 경제난, 교육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필요한 도움을 전하며 ‘함께’의 의미와 ‘희망’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습니다. 위러브유 회원들과 각계각층 시민들, 각국 대사 및 외교관들도 함께하면서 콘서트 현장은 지구촌 화합의 장이 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다시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 그동안 걸어오신 나눔의 행보를 주변에선 기적의 역사라고 하더군요. 난관도 많았을텐데, 그럴 때는 어떤 힘으로 이겨오셨는지요?

“ 언어도 문화도 다른 세계인들과 소통하며 일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근본을 이해하려고 하면 못할 것도 없지요.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하는 복지활동인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

- 세계인들을 많이 만나시면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끼실 텐데요, 우리 한국인은 지구촌 공동체 일원으로서 앞으로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할까요?

“ 한국도 과거 어려운 시기에 여러 나라에서 도움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제 우리가 나은 입장이 됐다면 더 어려운 곳을 돕는 것이 당연합니다. 가족의 마음으로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를 바라보면 누구든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지금은 마음의 빗장을 봉쇄하기보다 서로를 돌아보고 함께해야 할 때가 아닙니까. 위러브유도 지구촌 가족들과 기쁨도 슬픔도 함께 나눌 것입니다. ”

- 핵 위협과 환경 오염, 감염병 유행 등으로 지구촌 미래를 비관하는 전망이 많은데요, 세계인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이겨내며 미래를 열어가야 할까요?

“ 과거 선조들도 온갖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그렇게 피땀 흘려 현세대를 위한 길을 닦아놨고 그 자리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그 희생과 후대의 안녕을 생각하며 힘을 내봅시다. 위기의 앞모습만 보지 말고 그 뒤에 감춰진 기회를 봅시다. 우리(We)가 함께 힘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들(U=You)에게 사랑(Love)을 전하자는 ‘위러브유’의 의미처럼, 세계가 함께한다면 밝은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국내외 경제 환경이 좋지 못한 가운데 이웃의 온정의 손길이 줄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님은 어려운 이웃을 사랑으로 더 보듬어 주고 계시네요^^